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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올리버 드레이크의 구단 찾아 삼만리

By 김준업
2019년 1월 22일 7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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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드레이크 (사진=Flickr Keith Allison, CC BY SA 2.0)

[야구공작소 김준업] 2018년 8월 4일, 미네소타 트윈스는 홈구장 타깃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8대2로 앞서가고 있었다.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단 세 개를 남겨둔 미네소타는 전날 웨이버 클레임으로 영입한 올리버 드레이크를 마운드에 올린다. 이 날 드레이크는 한 시즌 동안 다섯 팀에서 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이었다.

2018시즌부터 시작된 올리버 드레이크의 모험

시즌 내내 드레이크는 지명할당과 웨이버 클레임을 반복했고 이런 현상은 시즌이 끝난 후에도 이어지다가 12월 3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지명할당 됐다. 소속팀이 없는 상태로 2018년을 마무리한 드레이크는 이듬해 1월 4일 탬파베이 레이스로 입단했다가 1월 19일에 다시 지명할당 됐고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마이너 옵션이 없었던 드레이크를 25인 로스터에 두고 싶은 구단은 없었던 모양이다. 결국 탬파베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면서 험난했던 드레이크의 모험은 잠시 휴식에 들어갔다.

그 어떤 메이저리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이력을 가진 올리버 드레이크의 기구한 야구 인생, 이 자리를 빌려 살펴보도록 한다.

해군사관학교, 43라운드 1286번, 관절와순 수술

2008년 여름 드래프트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 지명된 올리버 드레이크는 해군사관학교(USNA)의 재학생이었다. 2학년을 갓 마친 드레이크는 규정상 군 복무 의무가 없었기에 드래프트가 되자마자 바로 학교를 그만두고 입단할 수 있었다.

프로 입단 후 성장이 더뎠던 드레이크는 3년차였던 2011시즌부터 기존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드레이크는 직전 시즌에 하이 싱글 A팀에서 기록한 9이닝당 1.3개의 피홈런을 0.1 이하로 낮추고 2점대의 ERA와 FIP를 기록하면서 더블A로 승격하고 시즌 후 40인 로스터에 뽑혔다.

그러나 겨울 동안 어깨에 말썽이 생긴 드레이크는 부상자 명단에서 2012시즌을 시작하게 된다. 개막 후 한 달 동안 치료를 받은 드레이크는 복귀 후 단 세 경기만 소화한 채 시즌 아웃이 됐고, 8월에 이르러 어깨 관절와순 부위에 수술을 받고 40인 로스터에서도 제외됐다.

드레이크는 복귀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과는 다르게 겨우 10개월이 지난 2013시즌 6월 마운드로 돌아온다. 그는 언제 수술을 받았냐는 듯이 31이닝 동안 9이닝당 11.03개의 삼진, 0.29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ERA 1.74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찍게 된다.

모두가 관절와순 수술을 동전 던지기와 같다고 합니다. 복불복이라는 거죠. 멀쩡히 돌아오는 토미존 수술과는 다르니까요. 그래서 재활할 때 어깨 관리보다는 멘탈 관리가 더 힘들었습니다. 컨디션이 좋아서 공이 잘 던져지는 날이 있는가 하면, 다음 날은 통증에 공포로 가득차곤 했지요.

어깨 관절와순 수술의 낮은 성공 확률은 야구계에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드레이크의 구속과 구위는 수술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재활 과정에서 편하게 던질 수 있는 팔각도를 조정하면서 더 좋은 성적을 찍을 수 있었다. 2014시즌엔 52.2이닝을 소화하면서 9이닝당 12.13개의 삼진을 잡아내고 ERA 3.08, FIP 2.12를 찍은 후 마이너리그 FA를 맞이하게 됐다. 당연한 수순이었지만 볼티모어는 그를 다시 40인 로스터에 품었다.

거듭된 우연이 만들어낸 콜업

2015년 4월 24일, 프레디 그레이 과잉 진압 사망 사건에 대한 반발심으로 볼티모어에서 흑인 소요 사태가 발생했다. 캠든야즈에서 야구 경기를 치르는 건 불가능했다. 4월 27일과 28일에 치러졌어야 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두 경기는 5월 28일로 연기되어 더블헤더 경기로 배정됐고, 29일 경기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2015년 4월 24일, 프레디 그레이 과잉 진압 사망 사건에 대한 반발심으로 볼티모어에서 흑인 소요 사태가 발생했다. 캠든야즈에서 야구 경기를 치르는 건 불가능했다. 4월 27일과 28일에 치러졌어야 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두 경기는 5월 28일로 연기되어 더블헤더 경기로 배정됐고, 29일 경기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당초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5월 19일부터 27일까지 9연전을 치르고 하루 휴식을 취한 후 29일부터 6월 7일까지 다시 10연전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휴식일에 더블헤더 경기가 들어가면서 볼티모어는 20일 동안 21경기를 연속으로 치러야 하는 지옥의 일정을 맛보게 된다.

2015년 4월 27일, 만약을 대비해 몸을 푸는 잭 듀크와 스티브 피어스, 이 날 경기는 연기됐다
 (사진=Flickr Keith Allison, CC BY SA 2.0)

이미 볼티모어는 4월부터 웨슬리 라이트, 제이슨 가르시아, 버드 노리스, 크리스 틸먼이 부상자 명단을 들락날락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느닷없는 21연전을 맞이하는 볼티모어 선발 투수들에겐 무슨 일이 있어도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는 임무가 하달됐다. 그러나 겨우 세 번째 경기부터 우려하던 일이 터졌다. 5월 21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 크리스 틸먼이 3이닝을 소화한 후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두 시간 반 후 재개된 경기에서 불펜진은 6이닝을 소화해야만 했다. 다음날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 우발도 히메네즈가 4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하면서 불펜진은 5이닝을 던졌다.

불펜에서 수련하다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케빈 거즈먼의 복귀가 늦어진다는 소식은 과부하 조짐이 보이는 볼티모어 불펜진에겐 사형선고나 다름없었다. 고심 끝에 볼티모어는 우선 버드 노리스의 대체 선수로 올렸다가 연투로 과부하에 걸린 타일러 윌슨을 마이너리그로 내렸다. 그리고 더블A를 폭격하고 있던 마이클 기븐스를 올리려고 했다. 그러나 기븐스는 이미 마이너리그에서 이틀 연투를 끝낸 후였고, 21연전 중 아직 17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벅 쇼월터 감독은 싱싱한 불펜 투수를 원했다. 결국 볼티모어는 사흘째 휴식에 들어간 올리버 드레이크를 콜업했다.

개막 당시 볼티모어는 잭 브리튼, 대런 오데이, 브래드 브락, 브라이언 매터스, 케빈 거즈먼이라는 탄탄한 불펜진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 많은 투수들이 부상자 명단에 등재될 때에도 T.J.맥팔랜드, 마이크 라이트, 타일러 윌슨이 먼저 콜업됐다. 게다가 마이클 기븐스라는 강력한 불펜 경쟁자도 있었다. 적어도 드레이크가 2015시즌에 콜업되는 건 누가 봐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만약 흑인 소요 사태로 인해 경기가 뒤로 밀려서 21연전이 배정되지 않았다면, 틸먼 선발 경기에서 비가 오지 않고 제대로 경기가 진행됐다면, 케빈 거즈먼의 복귀가 늦어지지 않았다면, 마이클 기븐스가 하필 연투를 마친 상황이 아니었다면 드레이크의 콜업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우연이 겹치면 필연이 된다고 했던가. 진부한 표현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당시 겹친 우연들은 볼티모어 팬들에겐 드레이크의 데뷔를 위한 필연으로 보였다.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데뷔전

해군사관학교 출신 미치 해리스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의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데뷔전으로부터 한 달 후, 올리버 드레이크도 오리올스의 부름을 받고 마이애미로 날아갔다. 메이저리그 드래프트가 시행된 후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한 USNA 출신 선수는 총 9명이다. 그중 메이저리그에서 데뷔전을 치른 건 미치 해리스와 드레이크 둘뿐이다. 해리스는 드레이크의 콜업 소식을 듣자마자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메이저리그에 두 명의 해군사관학교 출신이 있다는 건 근사한 일입니다.

데뷔전의 기회는 바로 찾아왔다. 5월 23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맞붙은 경기였다. 9회말 동점 상황에서 대런 오데이의 뒤를 이어 등판한 드레이크는 특이한 투구폼으로 타자들을 현혹시키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막았다. 10회말에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상대로 커리어 첫 삼진을 얻어내더니 11회말엔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드레이크에게 삼진을 당한 두 타자는 훗날 내셔널리그 MVP를 받게 된다.

비록 홈에서 주자가 겨우 아웃되는 위기도 있었지만 드레이크는 3이닝 동안 삼진 두 개에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돌려세운 패스트볼 (자료 제공 : mlb.com)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돌려세운 스플리터 (자료 제공 : mlb.com)

그러나 야구팬들은 투구폼이 유별나지만 빠르지 않은 패스트볼과 스플리터밖에 던질 줄 모르는 불펜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버티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21연전에서 나쁘지 않은 인상을 남겼지만 부상당했던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드레이크는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그리고 9월 확장 로스터 때 콜업되기 전까지 그는 메이저리그로 돌아올 수 없었다.

모험은 시작됐어. 드레이크 가자, 렛츠 고

2016시즌까지 드레이크는 볼티모어가 정말 필요로 할 때만 간간히 활용됐다. 두 시즌 동안 33.2이닝밖에 던지지 못한 드레이크의 메이저리그 성적은 마이너리그의 성적에 비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결국 2017시즌에 3.1이닝만 던진 드레이크는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적하게 된다. 브루어스에서 자리를 잡은 드레이크는 이적 후 52.2이닝 ERA 4.44, FIP 3.65를 기록하면서 안정을 찾았다.

그리고 대망의 2018시즌, 올리버 드레이크의 모험은 시작됐다.

2018시즌에만 다섯 팀에서 등판한 올리버 드레이크의 통산 성적

돌발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정규시즌을 운영하려면 25인 로스터에 고정시키고 쓰긴 애매하지만 임시방편으로 단기간동안 부담없이 쓸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입단과 방출을 거듭한 올리버 드레이크는 최저연봉으로 쓸 수 있는 이상적인 카드였다.

시즌 내내 구단들은 드레이크를 내보내고 줍고 마이너리그로 보내고 메이저리그로 콜업했다. 정규시즌에만 다섯 팀의 빅리그 유니폼을 입으면서 메이저리그 기록을 세운 드레이크는, 연말에 이르러 결국 무적 상태가 되었고 결국 탬파베이 마이너리그에 둥지를 틀었다.

쓰임새가 있는 한 그는 팀을 찾을 것이다

올리버 드레이크의 가장 큰 리스크는 어깨 관절와순 수술 경력이다. 다행히 수술 후 그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도합 70이닝을 넘게 던진 건 여섯 시즌 중 2016시즌뿐이었다. 2018시즌엔 이팀 저팀 배회하면서 마이너리그 포함 55.1이닝만 소화하여 자연스럽게 관리가 됐다.

2016시즌 평속 90.8마일이었던 드레이크의 패스트볼은 2017시즌 91.9마일, 2018시즌 92.5마일을 찍으면서 오히려 더 빨라지고 있다. 가장 염려되는 구속 저하도 아직 걱정할 수준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헛스윙률 35.2%에 달하는 스플리터의 위력은 여전히 강력하고, 올시즌 새로 장착하여 시의적절하게 던지는 커브는 1할대의 타율과 2할대의 wOBA를 기록하고 있다.

위력적인 드레이크의 스플리터 (자료 제공 : mlb.com)

드레이크에게 기대해볼 수 있는 것은 아직 큰 문제가 나타나지는 않은 건강,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가능성, 서비스 타임 2년을 겨우 넘겨 최저연봉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될 경우 트레이드나 방출 등의 방법으로 내보내야만 한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마이너 옵션이 없는 선수에게 25인 로스터 자리를 내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1월 19일 탬파베이로부터 방출당한 드레이크는 다시 미아가 됐고, 결국 1월 24일 탬파베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길고 긴 모험 끝에 찾은 자리는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였다. 그러나 실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분명한 것은 매 시즌 수많은 불펜 투수들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고 있고, 불펜 선수층이 풍족하지 않은 팀은 드레이크가 필요할 때가 반드시 온다는 것이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의 올리버 드레이크 선수 페이지에는 볼티모어에서 데뷔할 때 배정받은 71번을 제외하면, 2018시즌에 거쳐간 다섯 팀들의 등번호가 찍혀있다.

올리버 드레이크가 수집한 등번호 (제공: 베이스볼 레퍼런스)

그의 데뷔전은 아직 볼티모어 팬들의 뇌리에 박혀있다. 스탠튼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잡은 그 스플리터는 오랫동안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부디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유니폼을 수집하고 다닌다는 동정을 받더라도 말이다.

출처: fangraphs.com, baseball-reference.com

에디터=야구공작소 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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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야구공작소 최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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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낮은 WAR 수치가 이를 보여주고 있으며, 현재 SSG의 팀 외국인 WAR는 리그 최하위권이라고 봐도 무방한 상황입니다.

특히 베니지아노, 타케다 쇼타, 대체 외국인 선수 긴지로는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습니다. 미치 화이트도 부상 전까지 1선발로 보기에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고, 에레디아 또한 예년과 비교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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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작소 #KBO #KBO리그 #SSG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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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부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
마운드에서는 우강훈, 박준현, 장찬희, 임지민이 안정적인 이닝 소화와 홀드, 승리로 팀에 힘을 보태고 있고, 타석에서는 허인서가 강한 장타력과 생산력으로 신인왕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지만,
초반 흐름만큼은 충분히 신인왕 경쟁을 뜨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과연 2026 KBO 신인왕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요?

제작: 야구공작소 박경진

#우강훈 #박준현 #허인서 #장찬희 #임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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