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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스카우팅 리포트

2026 KBO리그 외국인 선수 스카우팅 리포트 – 삼성 라이온즈 잭 오러클린

By 탁원준
2026년 3월 27일 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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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윤나영 >

잭 오러클린(Jack Te Haki O’Loughlin)

2000년 3월 14일 (만 26세)

좌투좌타/ 196cm 101kg

AAA 앨버커키 아이스톱스 17경기(10선발) 2승 1패 41.2이닝 28K 36BB ERA 6.91

계약 총액 5만 달러

 

2026년 시즌 전부터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진은 큰 위기에 빠졌다. 2월 중반 원태인이 굴곡근 부상을 당하며 개막전 합류가 불투명해진 와중에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이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며 시즌아웃됐다. 삼성은 매닝의 대체자를 구해야 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보통 2월 말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KBO 구단들이 눈여겨보는 선수들은 대부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여한다.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 경쟁 중인 선수에게 중도 한국행 제안은 당연히 매력적이지 않다. 당장 2025년 KT 위즈에서 뛴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와 WBC에서 맹활약한 결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40인 로스터에 등재됐다.

이에 삼성은 섣부르게 외국인 교체 횟수를 소모하는 대신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하여 급한 불을 끄기로 했다. 그렇게 2026 WBC 호주 대표팀으로 출전한 잭 오러클린을 영입했다.

 

배경

호주 태생인 오러클린은 2016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오러클린은 고등학교 졸업을 위해 미국으로 넘어가지 않고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 입단해 2년간 ABL(호주 야구 리그)에서 뛰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2022년까지 루키리그와 상위 싱글 A에서 뛰며 미래를 기약했다.

2023년 오러클린은 본인의 이름을 세상에 조금씩 알리기 시작했다. 시즌 전 2023 WBC에 호주 대표로 참가해 2경기 4.1이닝 ERA 1.93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호주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후 팀에 복귀한 오러클린은 상위 싱글 A에서 9경기 37.1이닝 ERA 2.41로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이 활약을 본 디트로이트는 오러클린을 곧바로 트리플 A로 보냈다.

하지만 트리플 A에서 기록한 18경기 ERA 4.78은 메이저리그 승격과는 거리가 먼 성적이었다. 시즌이 끝난 후 마이너 FA 자격을 얻은 오러클린은 디트로이트를 떠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2024년 트리플 A에서 시즌을 시작한 오러클린은 시즌 초반 선발로 등판했다.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5월 8일부터 19일까지 3경기 선발 등판해 16이닝 ERA 2.25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5월 25일 로스 스트리플링의 부상으로 생긴 구멍을 메꾸기 위해 빅리그에 콜업됐다.

5월 26일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지만 그 이상 나아가지 못했다. 빅리그 4경기 ERA 4.66에 그쳤고, 9월 11일 DFA 됐다.

 

시즌 종료 후 오러클린은 오클랜드를 떠나 콜로라도 로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오러클린의 성적은 2024년보다 떨어졌고, 7월 17일 콜로라도는 오러클린을 방출했다. 그리고 미국에서 새로운 팀을 찾는 대신 친정팀 애들레이드 자이언츠로 돌아와 2026 WBC 출전을 준비했다.

2026 WBC에서 호주 대표로 나선 오러클린은 3월 5일 대만을 상대로 3이닝 무실점 투구를 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후 3월 12일 한국전에도 등판해 3.1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이 모습을 인상 깊게 바라본 삼성은 선발진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오러클린은 대체 외국인으로 영입했다.

 

스카우팅 리포트

< 구종별 무브먼트 (좌: 2025년 트리플A/ 우: 2026년 WBC) >

< 2024년~2026년 구종 구사율 >

포심 패스트볼은 오러클린이 구사하는 구종 중 가장 구위가 떨어지는 구종이다. 2025년 평균 구속 146.1km/h로 KBO 좌완 기준에서도 특출한 구속이 아니다.

게다가 13.2인치(33.5cm)의 수직 무브먼트는 트리플 A 좌완 평균 14.4인치(36.5cm)보다 낮았다. 오러클린의 팔 각도는 35도로 특별하지 않다. 즉 일반적인 팔 각도에서 던지며 평균 이하의 수직 무브먼트를 가진 ‘데드 존’ 패스트볼이다. 지난해 기록한 포심 헛스윙률 7.1%는 오러클린의 포심이 타자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WBC와 시범경기에서 포심의 구속을 2024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그러나 평균 148km/h의 구속도 좋지 않은 무브먼트를 감추기에는 부족한 구속이다. KBO 공인구를 사용하면 수직 무브먼트가 개선되는 경우가 있지만, 그것을 고려하더라도 오러클린의 포심은 KBO 타자를 압도하기 어려운 구종이다.

< 2024년~2025년 트리플 A 포심 세부 성적 >

 

오러클린이 주로 던지는 변화구는 슬라이더다. 후술할 체인지업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결정구로 사용했다. 무브먼트는 무난했지만, 평균 약 134km/h의 느린 슬라이더는 타자에게 어려운 구종은 아니었다.

하지만 올해 오러클린은 이전과 다른 형태의 슬라이더를 들고나왔다. 작년과 비교해 전반적인 무브먼트는 줄어들었지만 대신 구속이 5km/h 증가했다. 비교적 긴 이닝을 소화한 시범경기에서도 슬라이더 구속을 135~139km/h 수준으로 유지했다. 무브먼트는 줄었지만, 구속이 증가했기 때문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2025년까지 커브를 적지 않게 구사했다. 대부분 카운트를 잡는 용도로 사용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번 WBC에서는 커브의 비중을 크게 줄이고 대신 약 132km/h의 스위퍼를 던지기 시작했다. 표본이 적지만 스위퍼는 철저히 좌타자를 상대로 구사했다.

스위퍼를 주무기로 삼은 외국인 투수(에릭 페디, 제임스 네일, 카일 하트)와 비교하면 무브먼트는 평범한 편이다. 하지만 애초에 스위퍼라는 구종이 KBO리그에서 아직 생소한 구종이다. 좌완투수가 던지는 스위퍼는 더더욱 그렇다. WBC에서 보여준 무브먼트를 유지할 수 있다면 KBO리그에서 좌타자를 상대할 때 결정구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 스위퍼 무브먼트 비교 >

 

체인지업은 작년까지는 던지면 안 되는 구종에 가까웠다. 2024년 평균 약 135km/h의 체인지업을 적지 않게 구사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wOBA 0.461이었다. 그래서 오러클린은 2025년 체인지업을 사실상 봉인하고 우타자를 상대할 때도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사용했다.

하지만 이번 WBC에서 체인지업 구속을 평균 약 138km/h로 끌어올렸다. 그 와중 떨어지는 무브먼트는 증가했다. WBC에서 보여준 체인지업은 우타자 상대 결정구로 사용하기 충분한 구위를 가지고 있다. 다만 3월 24일 KIA전 체인지업의 구속이 129~135km/h 수준에 머물렀다는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 2025년 vs 2026년 체인지업 무브먼트 비교 >

 

제구력은 평범한 편이다. 지난 시즌 BB% 17%로 급격히 흔들렸으나 이전까지 9~10%의 BB%를 유지하며 나쁘지 않은 제구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올해 WBC와 시범경기 11.2이닝 동안 3개의 볼넷만 허용하며 좋은 제구력을 보여주고 있다.

많은 선발 경험과 건강은 오러클린의 장점이다. 어린 시절부터 큰 부상 없이 선발투수로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100이닝 소화한 시즌이 1시즌에 불과하지만, 단기 대체 외국인인 오러클린에게 크게 중요한 점은 아니다.

 

전망

이번 WBC와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변화구 구위와 제구력을 유지한다면 KBO리그에서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변화구의 구위가 마이너리그 시절로 돌아가거나 제구력이 흔들린다면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오러클린은 다른 외국인 투수처럼 포심으로 타자를 윽박지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WBC와 시범경기에서 오러클린은 포심의 비중을 크게 줄이고 변화구 위주로 던지고 있다. 특히 체인지업의 구위가 중요하다. 체인지업이 이전 모습으로 돌아간다면 우타자를 상대할 방법이 마땅치 않을 것이다.

올해 삼성의 목표는 우승이다. 하지만 시즌 초반 원태인과 매닝의 이탈이라는 큰 악재가 찾아왔다. 우승 경쟁에 있어 초반 분위기가 중요한 만큼 오러클린의 역할이 꽤 중요하다. 만약 오러클린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 삼성과 오러클린 모두 중요한 2026시즌이 시작됐다.

 

야구공작소 탁원준 칼럼니스트

참조 = Fangraphs, MLB.com, Baseball Savant, Baseball Reference, Tread Athletics, tjstats

에디터 = 야구공작소 장호재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윤나영

ⓒ야구공작소. 출처 표기 없는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상업적 사용은 별도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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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KBO 최초 한 시즌 두 타자 200안타 2026년 10월 6일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KBO 최초 한 시즌 두 타자 200안타

2026년 10월 6일, KT 위즈의 최원준과 롯데 자이언츠의 빅터 레이예스가 나란히 200안타 고지를 밟으며 KBO 45년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에 200안타 타자 2명이 동시 탄생했습니다.

빅터 레이예스 선수의 경우 2024년 200안타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200안타를 기록했고, 최원준 선수의 경우는 개인 통산 첫 번째이자 국내 선수 중에서는 2014년 서건창 선수 이후 12년 만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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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시즌, 곽빈은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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