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 찬물 끼얹은 양극화… 10구단 체제 이후 최악

2022년 프로야구는 지난 2년의 어려움을 뒤로한 채 우리 곁으로 온전히 돌아왔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직후 사회적으로 크게 일었던 ‘보복 소비’ 열풍은 KBO리그를 비껴갔다. 9월 20일 기준으로 2022시즌 프로야구의 평균 관중 수는 경기당 8224명이다. 10개 구단 체제 이후 처음으로 경기당 평균 관중 1만명 붕괴(코로나로 인해 관중 입장이 제한됐던 2020~2021시즌 제외)가 확실하다.

‘양극화’는 프로야구 재도약에 찬물을 끼얹은 주범 중 하나다. 작년만 하더라도 치열한 순위싸움이 시즌 끝까지 이어졌다.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가 정규시즌 우승을 다퉜다.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 SSG 랜더스는 가을야구 진출을 두고 마지막 144번째 경기까지 치열하게 경쟁했다.

올 시즌은 사정이 다르다. 시즌 초반부터 일부 팀들이 승리를 독식했다. 1위 싸움은 SSG와 LG 두 팀 만의 경쟁이 됐다. 5위 싸움도 5할 아래서 이뤄졌다. 

비단 1위와 5위 싸움이 아니더라도 2022시즌에는 ‘역대급’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 시즌 리그 양극화 현상을 RSD 지수(ratio of Actual to idealized standard deviation, 팀 승률 기반으로 리그 내 전력 평준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살펴봤다. RSD는 1에 가까울수록 리그 내 전력 균형이 좋고, 1보다 높을수록 불균형 정도가 심각함을 나타낸다. 9월 20일 기준 2022시즌 RSD 지수는 2.30으로 측정되었다. 10개 구단 720경기 체제가 자리 잡은 2015시즌부터 순위를 매겨보면 2019시즌(2.34)에 근접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범위를 21세기 전체로 넓혀도 세 번째로 높은 값이다. 다만 2002시즌의 경우 당시 롯데 자이언츠가 일찌감치 리빌딩을 선언, 순위경쟁을 포기하며 최악의 승률(0.265)를 기록했음을 고려해야 한다. 반면 올 시즌은 최하위 한화 이글스도 승률 0.333을 기록 중이다. 그렇다면 2022시즌은 2019시즌과 더불어 21세기 최악의 양극화가 벌어진 해로 간주할 수 있다.

※ 이 글의 나머지 내용은 “일간스포츠”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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