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BO리그 외국인 선수 스카우팅 리포트 – LG 트윈스 리오 루이즈

이름 : 리오 루이즈(Rio Noble Ruiz)

생년월일 : 1994년 5월 22일

신체 : 188cm, 95kg

드래프트 : 2012년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129번(휴스턴), 계약금 185만달러

포지션 : 내야수(우투좌타)

계약규모 : 100만달러(계약금 – 15만달러, 연봉 – 60만달러, 인센티브 – 25만달러)

지난 시즌 LG 트윈스의 외국인 영입은 성공 반 실패 반이다. 투수 케이시 켈리는 30경기에서 3.1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팀 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팀의 1선발 역할을 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외국인 투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인 반면 타자는 아쉬웠다. 2020 시즌 팀의 거포로 활약한 로베르트 라모스는 부상으로 인해 경기 출전이 어려워졌고 시즌 도중 방출됐다. 대체 선수로 저스틴 보어를 영입했지만 팀의 기대와 달리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다.

LG는 2022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을 맞이했다. 켈리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룰 투수로 애덤 플럿코를 영입했고 새로운 외국인 타자로 리오 루이즈를 영입했다.

이번 시즌 LG는 지난 시즌과 달리 외국인 타자로 고정 포지션이 아닌 유틸리티 선수를 영입했다. 1루수로 영입했던 라모스와 보어, 기존 내야수인 김민성, 트레이드로 영입한 서건창 등 주축선수들이 활약하지 못했다. 따라서 LG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점과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기대하며 루이즈를 영입했다. 과연 루이즈는 LG의 기대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배경

루이즈는 운동신경이 좋은 선수다. 어린 시절 야구와 미식축구에서 모두 재능을 보일 만큼 좋았다. 하지만 고교 시절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미식축구가 아닌 야구를 선택하게 되면서 야구선수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루이즈는 고교 시절 잠재력이 높은 선수로 평가받았다. 2012 드래프트에 앞서 1라운드 지명이 유력했다. 하지만 드래프트를 앞두고 오른쪽 쇄골에서 혈전이 발견되었다. 혈전 용해 수술을 받으면서 그의 드래프트 순번도 자동으로 밀려나게 됐다. 결국 2012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로 휴스턴에 지명되었다. 루이즈는 4라운드에 지명받았으나 당시 1라운드 픽에 가까운 계약금 185만 달러를 받으면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빅리그 경력은 2016 시즌부터 시작된다. 루이즈는 휴스턴에 입단했지만 줄곧 마이너리그에서 생활했다. 이후 2015 시즌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된다. 이후 2016년 9월 17일 첫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게 된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6년을 보내면서 통산 315경기에서 타율, 출루율, 장타율이 각각 0.212/0.287/0.357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기록은 좋지 않았지만 오랜 기간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했다. 단축 경기를 했던 2020 시즌엔 54경기에 출전했고 직전 2019 시즌에도 127경기에 출전할 만큼 풀타임에 가까운 시즌을 보냈다. 또한 2019 시즌엔 12홈런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치기도 하며 장타 능력도 보여주었다.

스카우팅 리포트

1. 타격

아래의 표 1은 루이즈의 2016~2021 시즌까지 기록한 성적을 나타낸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메이저리그 성적과 편차가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타율은 높지 않았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선 2할 중후반대의 타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 트리플A에서 3할 타율을 기록했고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타석당 삼진 비율(K%)은 높게 나타난 반면, 마이너리그의 K%는 리그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표1. 리오 루이즈의 2016~2021 커리어

루이즈의 타격 성적에서 긍정적인 부분은 장타율의 상승이다.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기록한 루이즈의 장타율은 5할에 가깝게 나타났다. 홈런 개수가 많지 않지만 안타 68개 중 20개가 2루타인 만큼 중장거리 타자의 모습을 보였다. 루이즈의 소속팀 LG는 한국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홈구장이 크기 때문에 홈런이 많이 나오길 기대할 수 없다. 대신 중장거리 타구를 많이 만들어 낸다면 팀의 득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면 불안 요소도 존재한다. 첫 번째는 강한 타구의 비율이 줄었다. 아래의 표 2는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타구 비율의 증감을 나타낸다.

표 2. 리오 루이즈의 메이저리그 타구 비율의 증감

표에서 나타난 것처럼 2020 시즌에 비해 라인드라이브의 비율이 감소했다. 루이즈의 라인드라이브 타구 비율이 낮아진 이유 중 하나로 타구 속도의 감소로 판단된다. 지난 시즌 루이즈의 타구 속도는 139.6km/h로 메이저리그 평균(142.9km/h) 보다 낮게 나타났다. 수비 시프트의 유행으로 타자들은 강한 타구를 만들 필요성이 높아졌다. 따라서 타구 속도가 떨어진 점은 루이즈가 리그 적응과 성적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 불안 요소는 컨택이다. 아래의 표 3은 지난 시즌에 각각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나타난 스윙%와 컨택%를 나타낸다.

표 3. 루이즈의 리그별 스윙%와 컨택%

루이즈의 스윙%는 리그 평균보다 높게 나타난 것을 통해 적극적인 성향을 지닌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그에 반해 컨택%는 리그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적극적으로 스윙하지만 그에 대한 결과는 좋지 않았다. 루이즈의 성향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고자 존을 구분해 보았다.

아래의 표 4는 스트라이크 존의 위치에 따른 스윙%와 컨택%를 나타낸다. InZone에서 나타난 루이즈의 스윙%는 두 리그 모두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컨택%는 모두 평균보다 낮게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투수들은 장타를 피하고자 타자에게 좋은 볼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컨택이 좋지 않은 루이즈가 KBO리그 투수들의 공에 대처를 잘할지는 의문이다.

표 4. 루이즈의 스트라이크 존의 위치에 따른 스윙%와 컨택%

2. 수비 & 주루

루이즈는 유격수를 제외한 내야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주로 3루수와 2루수로 출장했고 메이저리그에선 1루수로 출전한 경험도 있다. LG의 주전 내야수들이 모두 30대를 넘겼다. 따라서 많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루이즈로 인해 라인업을 보다 유동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주루에 있어서 루이즈는 도루가 많은 타자는 아니다. 메이저리그 6년 동안 5개의 도루를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도 27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LG의 타선엔 뛸 선수들이 많다. LG는 FA 계약을 통해 도루왕 출신 박해민을 영입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팀의 리드오프인 홍창기는 역시 뛸 수 있는 타자다. 따라서 루이즈가 뛰지 않아도 다른 선수들로 주루 부분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전망

지난 시즌 LG의 아쉬운 점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외국인 타자였다. 따라서 LG는 이번에 영입한 루이즈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팀의 입장에서 볼 때 루이즈는 여러모로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수비에 있어서 루이즈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기 때문에 활용도도 높다. 건강적인 측면에서도 선수생활 동안 큰 부상을 당한 적이 없다. 다만 루이즈의 컨택 능력과 줄어든 타구 속도, 새로운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적응은 변수로 나타났다. 이 점을 어떻게 보완하느냐에 따라 이번 시즌 루이즈의 성적에도 영향을 미칠것으로 판단된다.

LG의 타선은 지난 시즌보다 강력해졌다. 박해민을 영입했고 타선의 중심인 김현수마저 재계약을 완료했다. 타선의 마지막 퍼즐인 외국인 타자도 100만 달러 상한선을 채워가며 영입했다. 과연 루이즈는 LG의 바람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보기 바란다.

야구공작소 우정호 칼럼니스트

참조 = baseballsavant.mlb.com, Milb.com

에디터 = 야구공작소 김준업, 전언수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이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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