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BO리그 외국인 선수 스카우팅 리포트 – KIA 타이거즈 숀 앤더슨

이름 : 숀 앤더슨 (Shaun Anderson)

나이 : 1994년 10월 29일 출생 

신장/체중 : 193cm/103kg

기아 타이거즈가 11월 30일 우완 투수 숀 앤더슨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의 총액 100만 달러 계약이다. 더불어 지난 12월 11일 발표된 아도니스 메디나의 계약과 함께 2023시즌 기아 타이거즈의 외인 투수 구성이 완료됐다.

 

경력

숀 앤더슨은 고등학교에서 선발투수로 뛰었으나 2013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40 라운드지명을 포기한 후 대학에 간 이후에는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특히 그는 긴 익스텐션과 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투구로 알려졌었다.

앤더슨은 3학년을 마친 2016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3라운드에 지명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2017년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 됐으며 2019년 MLB 데뷔에 성공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그는 자리를 잡지 못했고 미네소타, 텍사스, 볼티모어, 샌디에이고, 토론토를 거치며 커리어를 이어갔다. 

앤더슨의 프로 통산 성적은 다음과 같다. 

MLB 시절 부상자 명단에는 3번 올랐다. 모두 10일 부상자 명단이었으며 등재 원인은 오른손 물집과 오른손 중지 물집, 왼쪽 사두근 부상이었다.

 

구종

 

숀 앤더슨이 던지는 구종은 6가지다. 패스트볼, 싱커,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구사하며 매체에 따라서 4가지나 5가지로 분류하기도 한다. 선발로 뛰었던 2019년에는 스탯캐스트 기준으로 속구를 약 45%, 슬라이더를 약 30% 비율로 구사했다. 그 다음으로는 싱커, 체인지업, 커브 순으로 높은 구사율을 기록했다.

앤더슨은 모든 볼카운트에서 속구를 구사할 수 있고 좌우 존 공략에도 능숙하다. 움직임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않았지만 스트라이크 존의 낮은 곳을 공략할 때는 자연적인 커터성 움직임과 가라앉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하지만 높은 코스를 공략할 때는 움직임이 줄어든다. 속구는 그가 가장 많은 땅볼을 유도하는 구종이기도 하다.

그의 세컨피치는 슬라이더다. 우타자를 상대로는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거나 상대 타자의 손을 가리지 않고 2스트라이크 후 결정구로 자주 사용한다.

특히 그는 2개의 슬라이더를 던진다. 커터로 분류되는 슬라이더는 80마일 중반대의 구속을, 그보다 살짝 느린 80마일 초반대의 슬라이더는 대신 상대적으로 큰 무브먼트를 가지고 있다.

체인지업과 싱커는 주로 좌타자를 상대로 초반 카운트에 활용한다. 커브는 약한 타구를 생산해내기 위해 가끔 던진다.

 

피칭 스타일

숀 앤더슨은 삼진을 많이 잡는 유형의 투수는 아니다. 그는 여러 구종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거나 약한 타구를 유도하는 유형의 투수다. 이를 위해 투구 동작의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그는 대학 시절 길었던 익스텐션을 줄였다.

그렇다고 도망가는 피칭을 하는 유형의 투수는 아니다. 오히려 숀 앤더슨의 가장 큰 장점은 제구력에서 비롯된 공격적인 피칭이다. 불독이라고도 불린 그는 안타를 맞더라도 타자와 승부하며 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그는 마이너리그 시절 모든 구종을 존 근처에 제구할 수 있다고 평가 받았으며 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 당 볼넷은 2.61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그가 던지는 구종 자체의 위력이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대신 안정된 제구력과 다양한 구종이 만났을 때의 시너지가 기대할 수 있는 요소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망

비교적 깔끔한 부상 이력과 안정적인 제구력은 긍정적인 요소다. MLB에서는 삼진을 많이 잡는 유형의 투수가 아니었지만 KBO기준 빠른 구속과 그의 적극적인 존 공략이 합쳐지면 삼진을 자주 잡는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여기에 기아 타이거즈 내야진의 도움이 더해진다면 2023시즌 그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야구공작소 최민석 칼럼니스트

 

에디터= 야구공작소 김동윤, 도상현

일러스트= 야구공작소 박지원

기록 출처= 베이스볼 서번트, 팬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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