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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병살타, 불명예지만 어쩌면 명예로운

By 박주현
2017년 4월 23일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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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작소 박주현] 9회 말, 주전포수가 퇴장 당한 후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1사 만루를 맞았다. 3대 2 한 점 차, 안타 하나면 역전패하는 상황. 모두의 손이 땀에 젖었을 때 공이 투수의 손에서 떠난다. 공은 타자의 배트에 맞은 후 유격수의 정면으로 빠르게 굴러간다. 공은 유격수에게서 2루수에게로, 2루수에게서 1루수에게로 도달하고 결국 수비 팀의 승리가 확정된다. 많은 야구팬들이 기억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결승전에서 나온 병살 상황이다. 그 경기를 지켜본 이들에게는 최고의 병살로 기억될 장면이다.

병살, double play는 야구에서 수비 팀이 연속된 수비 동작으로 공격 팀의 선수 2명을 동시 아웃시키는 것이다. 주로 타자가 친 땅볼 타구에 의해 일어나며 그 중에서 가장 흔한 형태는 위 사례와 같은 6-4-3(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이다. 물론 이외에도 뜬공 이후 주자의 귀루 실패로 인한 경우 등 병살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가장 흔한 ‘내야 땅볼’ 병살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역대 병살왕들

 <7경기 연속 병살타 기록을 보유한 2011년의 홍성흔 /사진제공: 롯데 자이언츠>

역대 가장 많은 병살타를 기록한 선수는 홍성흔이다. 오랜 기간 동안 선수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2003, 2004년과 은퇴를 앞둔 시즌인 2016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10개 이상의 병살타를 기록했다. 18시즌 동안 총 230개. 약 35년이라는 프로야구 역사상 통산 200개 이상의 병살타를 기록한 것은 그와 209개의 정성훈이 유이하다. 홍성흔은 롯데 자이언츠 시절 2011년 8월 30일부터 9월 8일까지 7경기에 출장해 매 경기 병살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종전의 기록은 1997년 김기태의 ‘5경기 연속’ 병살타다.

통산 개수로 많은 병살타를 기록한 선수는 아니지만 병살타로 가장 유명한 선수는 이도형일 것이다. 홍성흔의 기록이 많은 타수에서 비롯된 것임에 비해 그의 기록은 기괴할 정도다.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2007년, 그는 총 177타수에서 안타는 33개였는데 병살타가 무려 11개였다. ‘병살타율’로 계산하면 무려 0.062로 이는 2007년 10개 이상의 병살타를 친 선수 중 가장 높은 수치다(그 해 이도형의 뒤를 이은 선수는 197타수에서 10개의 병살타를 친 유한준(0.051)이다). 이는 역대 단일시즌에서 11개 이상의 병살타를 친 선수 중 2009년의 용덕한(0.06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 기록 덕분에(?) 아직도 그에게는 병살왕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차세대 병살왕

 


<2014년 이후의 통산 병살타율 1위인 윤석민 /사진제공: 넥센 히어로즈>

그렇다면 향후 병살왕의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선수는 누가 있을까? 첫 번째 후보는 넥센 히어로즈의 윤석민이다. 그는 주전으로 자리잡은 이후 매년 병살타 개수에서 10위 안에 들고있다. 병살타율 기록이 제공되는 2014년 이후의 통산 병살타율에서는 당당히(?) 1위에 올라있다. 심지어 2014년 이후로 매년 병살타율이 오르고 있다는 점도 인상 깊다.

<표 1: 윤석민의 2014~2016시즌 병살타 개수와 병살타율>

* 병살타율 = 병살타 개수/병살타 상황(2사 이전, 1루 주자 있는 경우)

또 다른 유력한 후보들은 주로 포수들이다. 포수들은 대체적으로 발이 느리다보니 병살타가 많이 나올 것이라는 편견(?)이 있다. 그리고 그 편견이 편견이 아님을 입증하듯 이재원(14.9%), 박동원(14.4%), 김태군(16.1%) 등 발 느린 포수들이 당당히 통산 병살타율 10위 안에 올라있다(2014~2016년 기준). 그들이 각자의 팀에서 한동안은 대체될 수 없는 포수자원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포수 출신인 홍성흔이 그랬듯 앞으로도 많은 병살타를 기록할 것이라 예상된다.

 

많은 병살타의 의미

<표 2: 통산 병살타 개수 상위 5명의 통산 OPS>

하지만 많은 병살타 개수가 팀 입장에서나 타자 입장에서나 꼭 불명예스러운 것만은 아니다. 많은 병살타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많은 병살타 상황, 즉 1루를 포함한 1명의 이상의 주자가 있는 경우여야 하고 연속한 수비가 가능하도록 타구 속도가 빨라야 한다. 그래서 특정 타자가 많은 병살타를 기록했다는 것은 팀에서 그 선수 앞에 자주 밥상을 차려주었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타자가 잘맞은, 속도가 빠른 타구를 자주 만들어냈다는 것도 의미한다. 그래서 통산 병살타 순위에서 상위에 오른 선수들은 팀에서 타점을 기대하는 ‘뛰어난 타자’라고도 볼 수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강타자들이 병살타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유다.

물론 병살타는 비판의 대상이 되기 쉽다. 달갑지 않은 기록으로 기억될 가능성도 높다. 실망은 기대의 크기에 비례하는 법, 베이스가 비어 있을 때의 땅볼과 채워져 있을 때의 땅볼은 기대하고 응원하는 입장에선 실망의 크기가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조금만 시각을 달리 해 본다면 그 오랜 기간 동안 큰 기대를 받았다는 명예로운 기록으로 읽히기도 한다. 그래서 병살타는 불명예이지만 명예로운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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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KBO 최초 한 시즌 두 타자 200안타 2026년 10월 6일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KBO 최초 한 시즌 두 타자 200안타

2026년 10월 6일, KT 위즈의 최원준과 롯데 자이언츠의 빅터 레이예스가 나란히 200안타 고지를 밟으며 KBO 45년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에 200안타 타자 2명이 동시 탄생했습니다.

빅터 레이예스 선수의 경우 2024년 200안타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200안타를 기록했고, 최원준 선수의 경우는 개인 통산 첫 번째이자 국내 선수 중에서는 2014년 서건창 선수 이후 12년 만의 기록입니다.

두 선수가 같은 날 동시에 최초의 기록을 달성하며 이번 시즌 안타왕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과연 시즌이 끝나고 안타왕이라는 타이틀홀더를 거머쥘 선수는 누가 될까요?

제작: 야구공작소 김수환
#KBO #안타왕 #200안타 #최원준 #레이예스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2026시즌, 곽빈은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켰습니다. FI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2026시즌, 곽빈은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켰습니다.
FIP 2.69, 197탈삼진, 평균자책점 2.24, WHIP 1.04로 주요 투수 지표에서 리그 선두에 오르며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WAR 6.59와 11승까지 더하며 두산 마운드를 이끄는 에이스이자 팀의 든든한 기둥으로 활약했습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태극마크를 달고도 이어졌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마운드의 중심을 맡아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인 곽빈은 이제 국내 무대를 넘어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아 더 넓은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원빈, 현빈 그리고 곽빈.
2026년, 또 하나의 ‘빈’이 자신의 이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제작: 야구공작소 서영채
#KBO #KBO리그 #두산베어스 #곽빈
‘역체킅’, 역대 최고의 KT 위즈. 2026 시즌 현재 KT 위즈는 87승으로 구단 역 ‘역체킅’, 역대 최고의 KT 위즈.

2026 시즌 현재 KT 위즈는 87승으로 구단 역대 최다 승, 승률 .640으로 구단 역대 최고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홈 관중 100만 명을 돌파하며 구단 역대 최다 관중 기록도 새로 썼고, 2021년에 이어 구단 통산 두 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구단 역사에 새로운 기준을 세운 2026 KT 위즈.
이 기세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요?

*2026. 10. 7. 기준

제작 : 야구공작소 홍기민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김도영의 홈런은 개수만으로 가치가 전부 설명되지 않습니다. K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김도영의 홈런은 개수만으로 가치가 전부 설명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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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초 1점차 뒤진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 쓰리런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어낸 김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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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시즌 김도영이 홈런을 기록한 38경기의 결과는 27승 11패 승률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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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승리를 견인하며 슈퍼스타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김도영, 과연 몇 개의 홈런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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