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김선홍 >
야구를 즐기는 팬이라면 이런 통념에 대해 한 번쯤 들어왔으리라. “어릴 때 변화구 던지지 마라.”
많은 야구팬들은 어린 선수들의 변화구 비율이 높은 걸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몸이 덜 영글어진 상태에서 팔 부담이 커져 부상 위험도가 성인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다.
이는 팬들의 ‘느낌’에 그치는 문제가 아니다. 전문가 집단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미국 스포츠의학연구소(ASMI)와 메이저리그(MLB) 사무국 또한 투구 가이드라인 ‘피치 스마트(Pitch Smart)’를 통해 청소년 투수의 변화구를 제한했다.
이에 따르면 사무국은 9세에서 12세 사이 선수는 직구와 체인지업이 자리잡은 후 브레이킹 볼을 연마하도록 하고, 19세 이후에는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는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역시 이에 발맞춰 지난 2017년부터 유소년 선수들의 변화구 금지를 추진한 바 있다.
위 내용만 보면 그간 관념적으로 알아온 ‘어린 투수가 변화구를 던지는 건 위험하다’는 인식이 맞아 보인다. 하지만 이에 앞서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하다.
변화구가 정말 아이들에게 마냥 해로운 존재일까?
변화구가 위험하다는 인식만큼 관련 연구의 역사도 오래 됐다. 앞서 언급한 ASMI는 지난 2022년 미국 스포츠 의학 저널을 통해 관련 내용에 대한 첫 연구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특정 구종이 어깨 및 팔꿈치에 통증을 유발하는지를 476명의 9~14세 투수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연구 결과 커브를 던질 때 어깨 통증 위험도가 52%, 그리고 슬라이더를 던질 때 팔꿈치 통증 위험도가 86% 증가했다. 이 나이 때 선수들은 분명 변화구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거다. 다만 이와 동시에 투수가 한 시즌 동안 던진 투구 수 역시 팔꿈치 및 어깨 통증에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후 추가로 공개한 연구들은 기존 결과와 다소 상반된 내용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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